"부엌에 있는 스피커는 살아 있어요?" "휴대폰은 사진 속 사람이 할머니인 걸 어떻게 알아요?" 아이들은 "인공지능"(흔히 줄여서 "AI")이라는 말을 여기저기서 듣고 궁금한 게 많아집니다. 쉬우면서도 사실에 맞게 대답하는 방법을 몰라 망설이는 부모님이 많습니다.
AI를 잘 설명하려고 AI를 만드는 방법까지 알 필요는 없습니다. 이 글에서는 짧은 설명, 아이가 이미 아는 일상 속 예, AI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의 핵심, 나이별로 해 줄 수 있는 말을 소개합니다.
쉬운 설명
대부분의 컴퓨터 프로그램은 사람이 한 단계씩 써 준 규칙을 따릅니다. "이 버튼을 누르면 노래를 틀어라" 같은 식이지요. 인공지능은 다르게 작동합니다. 규칙을 하나하나 받는 대신, 아주 많은 예시를 보고 그 안에서 규칙성을 스스로 찾아냅니다.
"토끼"라고 적힌 그림을 수천 장, "토끼 아님"이라고 적힌 그림을 수천 장 보여 주면, 토끼 그림에 보통 어떤 점이 많은지 조금씩 배웁니다. 그리고 새 그림을 보면 "아마 토끼"라고 짐작합니다.
아이가 강아지가 무엇인지 배운 방식과 조금 비슷합니다. 강아지를 많이 보면서 배웠지요. 다른 점은 기계는 훨씬 더 많은 예시가 필요하고, 사람처럼 강아지가 무엇인지 "이해"하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. 규칙성만 알아챌 뿐입니다.
아이가 AI를 만나는 곳
아이는 모르는 사이에 이미 AI를 쓰고 있을 수 있습니다.
- 음성 비서: 말을 걸면 질문에 답하고, 타이머를 맞추고, 음악을 틀어 줍니다.
- 사진 앱: 같은 얼굴이나 같은 반려동물이 나온 사진을 묶어 줍니다.
- 자동 번역과 영상 아래에 나오는 자막.
- 추천: 다음에 볼 영상, 노래, 게임을 보여 줍니다.
- 대화형 프로그램: 질문에 대한 답을 글로 써 줍니다.
똑똑해 보이는 기계가 모두 AI는 아닙니다. 어두워지면 켜지는 취침등은 사람이 쓴 간단한 규칙 하나를 따를 뿐입니다. "이 규칙은 누가 쓴 걸까, 아니면 기계가 예시에서 배운 걸까?" 하고 함께 구별해 보는 것은 큰 아이에게 좋은 놀이입니다.
AI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
| AI가 잘하는 일 | AI가 잘 못하는 일 |
|---|---|
| 많은 예시에서 규칙성 찾기 | 사물이 진짜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|
| 지치지 않고 빠르게 일하기 | 자기가 틀렸다는 걸 알기: 자신 있게 말하면서 틀릴 수 있음 |
| 같은 종류의 일을 계속 반복하기 | 예시를 한 번도 본 적 없는 것 |
| 그럴듯한 짐작하기 | 감정: 기뻐하거나 슬퍼하거나 속상해하지 않음 |
이 표는 아이들이 자주 하는 질문에도 답해 줍니다. 살아 있어? 아니요, 프로그램이에요. 다 알아? 아니요, 받은 예시 속 규칙성만 알아요. 내가 버릇없이 말하면 화낼까? 감정이 없지만, 상냥하게 말하는 건 여전히 좋은 습관이에요. 그 습관은 우리의 것이니까요.
틀릴 수 있고, 결정은 사람이 한다
AI는 예시에서 배우기 때문에 예시의 빈틈까지 배웁니다. 흰 토끼 그림만 본 프로그램은 갈색 토끼를 알아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. 음성 비서가 아이의 목소리를 잘못 알아들을 수도 있습니다. 대화형 프로그램이 맞는 것처럼 들리지만 틀린 답을 줄 수도 있습니다.
그래서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습니다. 사람이 예시를 고르고, 답을 확인하고, 그 답을 어떻게 쓸지 정합니다. 집에서 이것을 습관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.
- 답이 이상하다 싶을 때는 "어떻게 확인해 볼 수 있을까?" 하고 묻고, 책에서 찾아보거나 잘 아는 사람에게 물어봅니다.
- 음성 비서나 대화형 프로그램에는 이름 전체, 주소, 학교 같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.
- 기계가 한 말이 헷갈리거나 무섭게 느껴지면 어른에게 말합니다.
나이별로 해 줄 수 있는 말
아래 나이는 대략적인 기준일 뿐입니다. 아이의 질문을 따라가세요.
- 4~6세: "아주아주 많은 그림을 보면서 배운 컴퓨터 프로그램이야. 살아 있는 건 아니고, 가끔 틀리기도 해."
- 7~9세: "내 규칙 맞히기" 놀이를 해 보세요. 비밀 규칙(예를 들어 동그란 것)에 맞는 예시를 몇 개 보여 주고 아이가 맞히게 합니다. 그런 다음 AI도 비슷하게 배우는데, 수백만 개의 예시로 배운다고 설명해 주세요.
- 10~12세: 예시가 어디서 오는지 이야기해 보세요. 예시가 전부 한 종류라면 어떻게 될까요? 답은 누가 확인할까요? AI를 만드는 어른들도 이런 질문을 합니다.
Dologi의 "규칙 알아맞히기" 퍼즐은 예시 몇 개를 보여 주고 아이에게 공통점을 찾아보게 합니다. 예시에서 배운다는 같은 생각인데, 여기서는 아이가 직접 생각한다는 점이 다릅니다.
정리하면
- AI는 규칙을 하나하나 받는 대신, 많은 예시에서 규칙성을 배우는 프로그램입니다.
- 빠르고 짐작을 잘하지만, 이해하지 못하고, 감정이 없으며, 틀릴 수 있습니다.
- 예시를 고르고, 답을 확인하고, 결정하는 것은 사람입니다.
- 짧고 사실에 맞게 설명하고, "어떻게 확인해 볼 수 있을까?" 하고 묻는 습관을 길러 주세요.
